지난 주말에 회사 업무용 폰을 뷰티폰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당초 예정보다 일찍 써볼 수 있게 되었네요.
자세한 스펙과 사용기는 인터넷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니 과감히 생략하고(사실은 귀차니즘 ^^;), 몇 일 써본 간단한 소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현재 SKT용 뷰티는 블랙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색상은 다크실버입니다. 블랙이 훨씬 나을 것 같기는 하지만, 실버도 그리 나쁘지는 않네요. 하지만 나중에는 좀 싫증날 것 같은 색상입니다. 임시방편으로 블랙 SF코팅케이스를 씌워놓았습니다. ^^

첫 느낌은 '생각보다 작고 가볍다' 입니다. 김태희가 들고 있는 광고사진을 봤을때는 초창기 아날로그시절 모토롤라 핸드폰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작고 슬림하군요. 김태희 얼굴 정말 작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_-

3인치 전면터치스크린을 채용하고 있고, 하단에는 통화/취소/종료키만 있습니다. 우측에는 카메라 관련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고, 좌측에는 적외선포트(이건 왜 있는지)와 이어폰/충전단자가 있습니다. 고무캡방식이 아닌 슬라이드마개가 있어 나름 고가폰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처음 전원을 켜면 뷰티폰의 특징을 소개해주는 인트로가 뜹니다. 터치스크린과 후면 카메라렌즈 옆의 조그셔틀을 활용한 사용법을 설명해줍니다. 메뉴에서 인트로를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초기화면은 몇 가지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용한 테마화면과 아날로그시계, 하단에는 메뉴/통화/SKT/메시지/전화번호부 아이콘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메뉴를 터치하면 3x3 형태의 메뉴가 뜨게 됩니다. 테마화면에서 하단 아이콘 위의 좌우 화살표를 터치하면 자주쓰는 메뉴를 묶어놓은 '간편메뉴'가 뜨네요. 전체적인 UI는 프라다폰과 거의 유사합니다. LG측에서는 프라다 UI를 개선했다고 하는데, 프라다폰을 사용해본 분의 말로는 뭐가 바뀌었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

전체적으로 봤을때 반응속도는 매우 빠른 편입니다. 전에 블랙잭을 써서 그런지 더 빠르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삼성 UI(너무 지겹습니다)에 비해 LG UI는 상당히 직관적이네요. 플래시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삼성처럼 서브메뉴가 cascading되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 전체가 바뀌는 방식입니다. 더 직관적으로 보여서 좋습니다. 나쁘게 얘기하면 좀 단순해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굳이 매뉴얼을 보지 않아도 잠시 사용해보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사용하면서 좀 놀랐던 점이, 터치 인식이 상당히 좋습니다. 스타일러스 없이 손가락으로 조작하기에도 무리가 없고, 스타일러스를 이용해서 필기인식을 해봐도 인식률이 아주 좋습니다. 왠만한 PDA보다 인식률이 좋은 것 같네요. 아주 악필이 아니라면 필기인식을 적극 사용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무선인터넷 사용은 나름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키패드가 없는 대신, 네이트 등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화면 하단에 상하좌우 화살표와 OK버튼이 생기고, 우측 하단의 메뉴버튼을 터치하면 화면에 키패드가 오버레이됩니다. 검색 등을 할때는 이렇게 써야겠죠? 가상키패드 색깔이 흰색이라 시인성이 좋지 않지만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터치스크린이다보니 메뉴를 네비버튼으로 찾아갈 필요 없이 바로 터치하면 되니까 굉장히 편합니다.

카메라 기능은 별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많이 써보지는 않았지만, 일반 컴팩트 디카와 유사한 수준의 메뉴와 버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5백만화소, AF/MF, 제논플래시, AF보조광, ISO800 지원, 손떨림 감소기능 지원 등 서브디카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스펙이지만,
결정적으로 렌즈가 꽝이라 화려한 스펙이 빛을 잃었습니다. 일반 폰카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광 하에서는 볼만합니다.

그래도 자체 사진 편집기능 - 다양한 효과와 간이 포토웍스 수준의 편집 기능을 제공합니다 - 과 무비를 만들 수 있는 기능, 120fps 캠코더 기능은 재미있고 매력적이네요.

며칠 써보지 않았지만, 뷰티폰은 카메라폰이라는 과장광고에 속지만 않으신다면 충분히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가격도 벌써 다운되고 있다고 하네요. 두어달 기다렸다가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자잘한 버그를 잡고난 후 블랙모델로 구입한다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 제가 느낀 뷰티폰의 장/단점은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moonha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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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01.02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정적으로 렌즈가 꽝이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