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보통 남자들에게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재미있는 것(장난감)'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도 반짝반짝, 소리도 우르릉~ 바퀴가 달려서 움직이기까지...! ^^
지금 타고있는 아반떼가 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얼마전부터 필이 꽂혀있던 혼다 뉴어코드를 시승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시승한 모델은 3.5모델이었고, 서초역-교대역을 한바퀴 돌아오는 극히 짧은 구간이라 차량의 성능을 파악하기보다는 그냥 느낌만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일단 그랜저보다 살짝 큰 크기에, 큼지막한 사이드미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트 위치를 조절하고 시동을 거니 현대의 그랜저나 소나타보다는 큰 엔진소음이 들렸습니다. 1,000km 미만 운행한 거의 새차였구요.
전체적으로 아반떼(현재 차입니다) 보다는 높은 느낌이었습니다. 차체가 커서 좀 불안했지만 운전 자체는 부드러웠구요, 시트는 적당히 딱딱하네요.
계기판의 시인성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센터페시아 부분도 플라스틱으로 검소하지만 싸구려같아 보이지는 않았고, 심플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드그레인으로 쫙 바르고 버튼을 은색으로 처리했다면 제네시스처럼 보였을 것 같습니다 ^^

시승구간이 정체상태라 그런지 가변실린더가 동작되는 'ECO' 불이 자주 들어왔습니다. 거의 3개의 실린더만으로 주행한 것 같습니다. 핸들이 의외로 작아 놀랐습니다. 아반떼보다 작은 것 같네요. 오토크루즈 기능이 핸들우측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시승하는동안 힘은 넘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번 밟아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참았습니다~ 언덕길에서도 전혀 힘이 딸린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장난아닐 것 같습니다.

한바퀴 돌고나서 같이가신 분께서 다시 운전하시고, 저는 뒷좌석에 앉아보았습니다. 정말 넓고, 편안합니다. 근데... 소음이 상당히 들리네요. 역시 횬다이의 소나타/그랜저보다 훨 시끄럽습니다. 국산차 조용한건 알아줘야합니다(신차일 경우)

짧게 두바퀴를 돈 후, 들어와서 영맨분과 간단히 상담하고, 브로셔를 받아왔습니다. 사실 저의 현실적인 '드림카'라, 선입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받은 느낌은 다음과 같습니다.

1. Pros
   - 디자인(호불호가 갈리지만, 2008년형이 더 마음에 듭니다)
   - 크기, 실내넓이 : 그랜저보다 조금 더 큽니다. 살짝 부담스러울정도
   - 기본으로 거의 풀옵션 : 추가로 달 것은 후방감지기, 네비 정도. 쓸데없는 옵션 끼워팔기 없음
   - 큼직한 사이드미러(아반떼 안습...)
   -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달려줄 것 같은 느낌
   - 왠지 연비랑 성능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환상
   - 수입차 중에서는 제일 거품이 덜 낀 가격

2. Cons
   - 역시 너무 커서 살짝 부담스러움
   - 운전석 시트 무릎쪽이 높아서 여자들한테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
   - 소음과 정숙성이 물렁물렁하고 안락한 횬다이차보다 떨어짐

2.4 모델과는 기본적인 엔진/배기량 이외에 사이드미러시그널, HID헤드램프, 휠(16->17인치) 등 차이가 있습니다(제가 다 좋아하는 옵션...T_T).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같이 시내주행 위주인 드라이버에게는 2.4가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3.5를 시내주행에만 쓰면 엔진이 아까울 것 같습니다. 시승할때도 오르막에서 살짝 밟아봤는데 차가 갑자기 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다가 옆에 현대영업소에도 잠깐 들러서 그랜저와 제네시스를 살펴봤습니다(보는거야 뭐 공짜...^^) 혼다 브로셔를 들고가서 그런지 영맨분이 혼다에 대한 단점들을 너무 열심히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랜저 TG 2.7, 3.3이 주 경쟁차종이 될 것 같은데, 어코드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사이드/커튼에어백이나 기타 안전장치들이 '스마트팩' 또는 다른 장치들과 묶어 옵션으로 들어가 있어 좀 실망이었습니다. 이런 것 좀 묶어서 팔지 말고 따로 선택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사무실에서만 있다가 오늘 시승하면서 바깥바람도 쐬고, 허파에도 바람이 들어갔네요. ^^ 어쨋든 타 보고 싶던 차를 잠깐이나마 타 볼 수 있게 되어서 만족입니다.

p.s. 혼다차 2년만 타면 소음이 트럭수준에 중고가도 반값이라는데, 정말인가요? ^^ 영맨분이 좀 오버하신듯..


Posted by moonha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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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03.24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 눈만 높아져서리.. -_-
    이러면 안됩니다. ㅎㅎ

  2. 종우 2008.03.25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소음은 크다는 얘기는 많더라구요...
    그리고 서스가 굉장히 하드해서 코너에서는 좋은데 뒷좌석 VIP용(안락함)은 아니라는..
    핸들도 묵직하고..인치업한 SUV를 모는 제차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물론 그런것이야 취향이지만..ㅋ)

    어코드는 FF인가용?ㅋ

    어쨌든..와이프 연수용으로 아방이를 눈독들이고 있다는..캬캬

  3. 김지현 2008.03.26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지르셨나? ㅎㅎ

  4. TG 2.7 사용자. 2008.03.29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G 2.7은 1,000km 부터 2,000rpm에서 트럭소리 납니다.
    제 차가 그렇습니다.

    만일 어코드가 2년뒤에 트럭소리 난다면 정말 좋은 차네요,
    산지 한달부터 트럭되는 대한민국 고급차 TG에 비하면.

    지금 3년째인데,
    3년 내내 대시보드와 옆자리 안전벨트 쪽에서 잡소리란 잡소리는 다 나고,
    현대가 차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자~~~알 만듭니다.

  5. dd 2008.10.01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코드는 방음 패드를 자동차 전체에 안깔아서 현대차 보다 소리가 크게 들리는겁니다.
    그리고 문이나 트렁크 닫을때 고급차처름 퉁 하면서 묵직한 느낌이 안나는거죠.
    그래서 한국분들은 업소가서 방음을 차 다 뜯어서 하는경우도 있습니다. 혼다 인사이드 가시면 사진과 함께 실려져 있어요. 엔진은 현대 보다 월등히 좋습니다. 엔진은 작은데 연비도 좋고 현대 경우 아시겠지만 아직 일본엔진에 비하면 아직 많이 멀었습니다.

  6. dd 2008.10.01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코드는 방음 패드를 자동차 전체에 안깔아서 현대차 보다 소리가 크게 들리는겁니다.
    그리고 문이나 트렁크 닫을때 고급차처름 퉁 하면서 묵직한 느낌이 안나는거죠.
    그래서 한국분들은 업소가서 방음을 차 다 뜯어서 하는경우도 있습니다. 혼다 인사이드 가시면 사진과 함께 실려져 있어요. 엔진은 현대 보다 월등히 좋습니다. 엔진은 작은데 연비도 좋고 현대 경우 아시겠지만 아직 일본엔진에 비하면 아직 많이 멀었습니다.